글로벌 시민사회의 협력, 한국의 역할과 미래비전
이준모│컨선월드와이드 한국대표
비영리 활동가 학교 엣지에서는 일 년에 한 번 변화의 흐름을 인식하고 활동의 방향을 잡기 위한 핵심적인 질문들을 공유하고 대화하는 온라인 통합 과정 엣지ON을 운영합니다. 엣지ON은 활동가의 통찰력이 우리 사회의 변화의 방향, 폭, 깊이를 결정한다는 믿음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정규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설계하며 설정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둘째 우리 활동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화는 무엇인지? 셋째 사회 변화에 적응하거나 대응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이 변화의 흐름을 인식하고 활동의 방향을 잡기 위한 12강의 질문들을 분야별 전문가 그리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패널들과 함께 학습하고 대화한 내용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
엣지온 세 번째 세션 주제는 ‘큰 변화에 맞서는 큰 걸음’ 입니다.
세 번째 세션은 국내외 거대한 변화의 흐름과 우리가 통제하기 어려운 사회 변화를 들여다 봅니다.
정치, 경제, 사회 전 영역에서 진행 중인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조금 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로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지금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같이 생각해 봅니다.
SDGs와 현황
-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2000년 새천년개발목표(MDGs) 이후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국제적 목표로 2015년 UN에서 채택된 17개의 목표와 169개의 세부 목표로 구성되어 있다.
- 2030년까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은 매우 미흡하다.
- 특히,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과 남아시아가 가장 심각한 기아와 빈곤 문제를 겪고 있다.
- 제로 헝거(Zero Hunger) 목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기아를 종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64개국은 이를 달성하기 어려우며, 현재의 속도로는 136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와 빈곤의 주요 원인
- 기아와 빈곤의 원인은 다차원적이며, 다음 여섯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 기후변화: 이상기후와 자연재해가 농업 생산성과 식량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 시장 붕괴: 공급망의 혼란과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해 식량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 대규모 무력 분쟁: 전쟁과 내전으로 인해 식량의 생산과 분배가 어려워지고 있다.
- 높은 식량 가격: 식량 가격 상승은 저소득층의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 높은 부채 부담: 국가와 개인의 부채가 증가하면서 식량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다.
- 불평등: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불평등이 기아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기후변화와 기후 정의
-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인류 생존과 직결된 위기다.
- 1.5도 상승이 임계점으로 간주되며, 이를 초과하면 2도, 4도의 상승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 북극, 히말라야, 알프스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과 도시 빈민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 기후변화는 책임이 적은 개발도상국과 취약 계층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있어, "기후 정의"가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 취약 지역과 국가에 대한 지원, 재난 대비, 회복력 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
-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Equity, Inclusion; DEI)의 개념
- 다양성(Diversity): 인종, 성별, 종교, 젠더, 세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개인들의 고유한 특성을 존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 형평성(Equity): 제도와 시스템이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도록 설계되는 것을 뜻한다.
- 포용성(Inclusion): 모든 구성원이 조직 내에서 긍정적이고 지지받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 다양성과 포용성의 필요성
- 현대 사회는 급격한 변화와 세대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은 필수적인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 조직 내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실현하면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다:
- 혁신과 창의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조직의 지속가능성: 구성원들이 존중받는 환경에서 더 높은 생산성과 만족도를 보인다.
- 사회적 책임 강화: 포용적인 조직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대우를 보장함으로써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DEI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
- 조직 내 문화 변화:
- 리더십은 조직 내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실현하기 위한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 구성원 간 존중과 협력을 강조하며, 의사결정 과정에서 모든 의견을 수렴하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 정책과 시스템 개선:
- 공정한 채용 절차와 인사 정책을 마련하여 모든 지원자와 직원이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조직 내 의사결정 구조를 형평성 있게 설계하여 모든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 교육과 인식 제고:
-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 구성원들의 민감성을 높이고, 차별이나 편견을 줄여야 한다.
- 국제 시민사회에서의 DEI 적용
-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도 다양성과 포용성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 예를 들어, 개발도상국에서 사업을 진행할 때, 현지 주민들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 DEI는 조직의 내부뿐만 아니라, 사업 대상 지역과의 관계에서도 실현되어야 한다.
ESG와 시민사회의 역할
-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는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강조한다.
- ESG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위한 경영적 결단으로,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자기 정체성의 선언이다.
- 시민사회는 ESG 경영에서 퍼실리테이터(중재자)로서 기업이 사회적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
- NGO는 ESG와 관련하여 탄소 배출 감소, 약자 보호, 투명 경영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높다.
- ESG는 특히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되었다.
- 투자자들은 ESG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증가하였다.
- 블랙록(BlackRock)과 같은 글로벌 투자회사는 ESG를 투자 조건으로 삼으면서 ESG 경영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 NGO는 ESG 경영에서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
- 탄소 배출 감소: NGO는 환경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필요한 전략을 제안할 수 있다.
- 사회적 약자 보호: NGO는 사회적 약자와의 직접적인 접촉 경험을 통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조언할 수 있다.
- 투명 경영: NGO는 기업의 투명성과 윤리성을 감시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할 수 있다.
분쟁과 난민 문제
- 현재 전 세계적으로 56건의 분쟁이 진행 중이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2024년 첫 4개월 동안 분쟁으로 인해 4만 7천여 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르완다 대학살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 주요 분쟁 지역으로는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수단, 콩고민주공화국, 미얀마 등이 있다.
- 분쟁은 기아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국제사회와 시민사회의 관심과 개입이 필요하다.
한국의 발전 경험과 국제적 역할
- 한국은 전쟁과 빈곤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발전한 유일한 사례로,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 한국의 발전 요인으로는 정부 주도의 경제 개발, 교육과 인적자원 개발, 기술 혁신, 외교 및 국제 무역, 사회적 안정과 민주화 등이 있다.
- 한국의 경험은 개발도상국,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이 한국의 발전 모델을 배우려고 한다.
- 예를 들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통일벼 DNA"를 전달하며 농업 기술을 공유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국제개발협력에서의 시민사회의 역할
- 한국은 G20, OECD DAC(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으로서, 국제 시민사회에서 중간자적 위치를 활용하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한국 시민사회는 국제개발협력에서 농업, 의료 보건, 교육과 기술, 행정 인프라, 경영과 가치사슬(Value Chain)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현지 주민들의 자립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특히, 지역 공동체의 역량 강화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접근이 중요함.
- 시민사회는 단순히 물질적 지원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 예를 들어, 농업 분야에서는 통일벼와 같은 기술을 전수하고, 의료 보건 분야에서는 시스템 구축과 기술 전수를 통해 자립을 지원할 수 있다.
현지화(Localization)와 현지 주도 발전
- 국제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현지화(Localization)이다.
- 현지화는 개발도상국 주민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립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현지 주도 발전:
- 현지 주민들의 목소리를 우선적으로 듣고, 그들의 필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 현지 NGO와 협력하여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도록 지원한다.
- 지역 공동체 역량 강화
- 지역 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 기술 전수: 농업,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여 주민들이 스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자산 제공: 초기 단계에서 가축, 농지, 장비 등을 제공하여 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 지역 주민들이 외부 지원 없이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 구체적인 사례
- 방글라데시의 로컬 NGO 인큐베이팅:
- 방글라데시에서 국제 NGO가 로컬 NGO를 인큐베이팅하여, 로컬 NGO가 더 큰 지역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 이를 통해 로컬 NGO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더 많은 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었다.
- 한-아프리카 협력 사례:
- 한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농업 기술(예: 통일벼)을 전수하며,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이러한 협력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 국제 협력의 핵심 원칙
- Do No Harm: 사업이 지역 주민들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참여와 소통: 지역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그들의 관점과 필요를 반영해야 한다.
- 지속가능성: 외부 지원이 중단되더라도,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발전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세이프가딩(Safeguarding)
- 국제개발협력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세이프가딩 정책이 필수적이다.
- 세이프가딩은 프로그램 참여자뿐만 아니라 직원들을 포함하여 모든 이해관계자를 보호하기 위한 체계이다.
- 예를 들어, 컴플레인 시스템을 통해 피해 사례를 보고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여하 한다.
- 한국은 국제개발협력 과정에서 세이프가딩을 강화함으로써 신뢰받는 협력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확립할 수 있다.
- 이는 특히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하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책임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 시민사회의 글로벌 위상
- 한국 시민사회의 국제적 위상은 아직 낮은 편이나, 이는 곧 기회와 가능성을 의미한다.
- 한국은 G20, OECD DAC(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으로서, 글로벌 시민사회와 협력하여 국제 규범과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다.
- 특히, 남북 협력 모델을 통해 분쟁과 갈등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게 평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
- 한국은 글로벌 시민사회에서 중간자적 위치를 활용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한국의 ODA(공적개발원조) 예산은 증가하고 있으나, 시민사회와의 협력 비율은 여전히 낮은 상태다.
- 글로벌 이슈에서 한국 시민사회의 참여를 확대하고, 국제적 논의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 예를 들어, 국제 회의와 컨퍼런스에서 한국 시민사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글로벌 논의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글로벌 시민사회의 협력, 한국의 역할과 미래비전
이준모│컨선월드와이드 한국대표
비영리 활동가 학교 엣지에서는 일 년에 한 번 변화의 흐름을 인식하고 활동의 방향을 잡기 위한 핵심적인 질문들을 공유하고 대화하는 온라인 통합 과정 엣지ON을 운영합니다.
엣지ON은 활동가의 통찰력이 우리 사회의 변화의 방향, 폭, 깊이를 결정한다는 믿음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정규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설계하며 설정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둘째 우리 활동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화는 무엇인지?
셋째 사회 변화에 적응하거나 대응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이 변화의 흐름을 인식하고 활동의 방향을 잡기 위한 12강의 질문들을 분야별 전문가 그리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패널들과 함께 학습하고 대화한 내용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엣지온 세 번째 세션 주제는 ‘큰 변화에 맞서는 큰 걸음’ 입니다.
세 번째 세션은 국내외 거대한 변화의 흐름과 우리가 통제하기 어려운 사회 변화를 들여다 봅니다.
정치, 경제, 사회 전 영역에서 진행 중인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조금 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로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지금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같이 생각해 봅니다.
SDGs와 현황
기아와 빈곤의 주요 원인
기후변화와 기후 정의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
DEI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
ESG와 시민사회의 역할
분쟁과 난민 문제
한국의 발전 경험과 국제적 역할
국제개발협력에서의 시민사회의 역할
현지화(Localization)와 현지 주도 발전
세이프가딩(Safeguarding)
한국 시민사회의 글로벌 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