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활동가 학교 엣지에서는 일 년에 한 번 변화의 흐름을 인식하고 활동의 방향을 잡기 위한 핵심적인 질문들을 공유하고 대화하는 온라인 통합 과정 엣지ON을 운영합니다. 엣지ON은 활동가의 통찰력이 우리 사회의 변화의 방향, 폭, 깊이를 결정한다는 믿음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정규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설계하며 설정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둘째 우리 활동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화는 무엇인지? 셋째 사회 변화에 적응하거나 대응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이 변화의 흐름을 인식하고 활동의 방향을 잡기 위한 12강의 질문들을 분야별 전문가 그리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패널들과 함께 학습하고 대화한 내용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
엣지온 두 번째 세션은 ‘활동가의 사유, 통찰’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세션은 활동가와 조직, 조직과 사회를 사유하며 통찰하는 과정입니다. ‘사유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대상을 두루 생각하다’입니다. ‘통찰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보다’ 입니다. 활동가, 조직, 사회, 공동체, 지역사회에 관한 사유와 통찰의 시간 기록을 이곳에 공유합니다.
사회와 공동체의 이해를 통한 정치철학의 감각
박구용
“정치적 담론은 선악의 문제로 보면 안 된다. 맥락에 따라서 조금 더 나은 근거가 가진 입장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사회와 공동체의 이해
- 사회와 공동체의 구분
- 규범적으로 구별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공동체는 공동으로 삶을 구성하고 조율하기 위하여 ‘자동적으로’ 형성된(소속된) 집단이다.
사회는 공동으로 삶을 구성하고 조율하기 위하여 ‘자율적으로’ 형성된 집단이다.
전통적 사회에서는 가족과 마을 같은 공동체의 소속이 중요했다.
(질문) 공동체가 유지되는 첫 번째 조건은 무엇일까?
- 공동체의 다섯 가지 구성요소
안전-polis=police
공동체에서 사회- 복지로 이행
전통적으론 나의 공동으로 삶을 구성하고 조율하는 것은 가족과 마을에서 끝났다. 그러나 국민 경제
사회 안전망 체계를 만든 것이 사회보험제도다.
복지의 주체가 국가가 되는 것은 조금 위험성이 있다. 사회 없는 국가는 위험한 관리 체계가 보는 입장이다.
예술활동 조차도 사회 복지 체계 안에서 시행된다면?
식구-Corporation=zunft
- 조합에서 주식회사로의 전환: 회사의 주인이 자본가에서 주식회사(사회)로 전환되었다.
- 회사가 모든 사회를 압도하게 되었다.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이다.
가치: 공동의 가치
공동의 가치를 종교가 담당해 왔다. 공동체를 유지하는 가치 체계로서 종교가 역할을 해왔다.
서양의 종교는 소명과 계시의 종교이고, 동양의 종교는 자기 계몽의 종교다.
소명은 공동체를 유지하는 역할로서의 가치를 빼앗기게 된다. 소명 의식이 사적인 영역으로 물러나면서 소명 의식(신의 부름, 신의 명령)을 통한 정치의 시대가 끝난 것이다.
19세기에는 사명(역사의 부름) 의식이 등장하였다.
역사의 부름에 응답한다는 것은 역사가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데 이바지한다는 것이고 이것은 인간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진보적 입장은 인간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더 나은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 헤겔은 모두가 자유로운 역사, 마르크스는 우리 모두가 해방되는 역사와 같다. 보수적 입장은 인간에 대한 믿음을 신뢰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문명에 대한 믿음을 원천으로 한다.
약속-규범: 권리와 권력의 체계
공동으로 삶을 구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 즉 규범을 만드는 것이다.
은밀하게 예외가 되려 하는 순간 악마가 탄생한다. (칸트)
현대 사회는 선악이 정해져 있지 않다. 악은 공동으로 삶을 구성하고 조율하기 위해서 형성한 약속을 은밀하게 안 지키려고 하는 그 순간에 탄생한다(무임승차)
어떻게 악마의 탄생을 막을 것이냐를 조율하는 것이 법률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이다.
믿음과 통제. 어느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까?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보다 더 나은 것이 무언인가를 다루는 문제이다.
공통의 지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어떻게 하면 사회적 신뢰와 연대를 만들 것인가? 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규제와 통제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것도 가능하고 신뢰와 믿음을 기반으로 더 나은 통제 체계를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 죽음의 관리 체계
- 마을과 가족 외에 나의 죽음을 관리하는 또 하나의 체계가 국가이다.
마을과 가족이 나의 죽음을 관리할 것이란 믿음이 사라졌다. 과거에는 공동체를 관리하는 구성 요소가 가족 연합이었다(동양)면 서양은 가족과 마을 연합이었다. 현대에는 가족과 마을 연합의 구도가 깨졌다. 공동체가 해체되고, 신의 부름도 역사의 부름도 사라지고 개인만 남은 시대가 되었다. “누구도 나를 불러주지 않는다.” 오로지 나 개인의 욕심뿐이다.
개인화의 고통
무연고 사망이 확실해진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10년 내로 내 묘지는 무연고가 된다.
개인화의 고통과 외로움
민주주의와 감각
민주주의는 공동의 삶을 구성하고 조율하기 위한 입법과정이다. 이 과정에는 숙의의 절차가 수반된다.
숙의를 통한 조율은 합리적 의사소통과 논증이 필요했다. (19세기까지) 그러나 20세기에 증오와 혐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철학, 심리학, 과학은 더 이상 감정과 이성이 뚜렷하게 분리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현대 정치 철학은 ‘감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공론과 공감의 조화를 만들고 연결시키는 감각.
생활 속에서 정치 의제화 되어야 하는 것들을 발견하는 감각, 정치를 움직일 수 있는 감각을 깨우자는 것이다.
친밀성의 감수성 키우기
다양한 관점을 교류하고, 취향과 취미 영향에 의해 심리적인 감수성을 공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진보 진영도 공감의 영역을 얼마나 확대하느냐가 중요하다. 매력적인 공감의 영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심리적 감수성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타자성에 대한 개방성이 필요하다.
"감각의 문을 열자. 문은 이미 항상 열려 있었지만, 내가 듣지 못했던 것이다.
감각적 공유가 민주주의에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지향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타자의 소통에 반응하는 감각의 공유라는 것이다.
타자의 고통에 내 감각이 열리는 그 순간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며, 그 순간에 예술은 긴장과 깊이를 우리에게 제공하는 선물이다.”
시민자유대학 소개
시민자유대학은 광주 지역에서 자유와 평등의 이념으로 학문과 예술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대안대학입니다.
홈페이지/,유튜브
비영리 활동가 학교 엣지에서는 일 년에 한 번 변화의 흐름을 인식하고 활동의 방향을 잡기 위한 핵심적인 질문들을 공유하고 대화하는 온라인 통합 과정 엣지ON을 운영합니다.
엣지ON은 활동가의 통찰력이 우리 사회의 변화의 방향, 폭, 깊이를 결정한다는 믿음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정규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설계하며 설정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둘째 우리 활동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화는 무엇인지?
셋째 사회 변화에 적응하거나 대응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이 변화의 흐름을 인식하고 활동의 방향을 잡기 위한 12강의 질문들을 분야별 전문가 그리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패널들과 함께 학습하고 대화한 내용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엣지온 두 번째 세션은 ‘활동가의 사유, 통찰’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세션은 활동가와 조직, 조직과 사회를 사유하며 통찰하는 과정입니다. ‘사유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대상을 두루 생각하다’입니다. ‘통찰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보다’ 입니다. 활동가, 조직, 사회, 공동체, 지역사회에 관한 사유와 통찰의 시간 기록을 이곳에 공유합니다.
사회와 공동체의 이해를 통한 정치철학의 감각
박구용
공동체는 공동으로 삶을 구성하고 조율하기 위하여 ‘자동적으로’ 형성된(소속된) 집단이다.
사회는 공동으로 삶을 구성하고 조율하기 위하여 ‘자율적으로’ 형성된 집단이다.
전통적 사회에서는 가족과 마을 같은 공동체의 소속이 중요했다.
(질문) 공동체가 유지되는 첫 번째 조건은 무엇일까?
안전-polis=police
정치와 행정(치안)의 분리
(질문) 공동체 구성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최후의 시스템인 행정은 어디까지 관리해야 하는가?
현대는 안전을 위해 관리 받고 싶은 욕망이 생성되고 있다.
관리는 치안의 영역, 치안을 담당하기 때문에 안전이란 행정이 정치를 압도할 때 우리는 행정이라는 관리 체계를 마음속에 내면화하게 된다. (세네카의 명제, 나는 너를 보호할게. 그러므로 너를 지배할게)
한국에 도둑이 없는 것은 긍정적 현상은 반대로 한국의 자유가 넘치는 나라로 보지 않는 부정적 현상이기도 하다. 이는 선악 규정으로 볼 수 없다.
분리-통치 체계의 논리 내면화로 전환
푸코의 전방위적 감시체계(파놉티콘,Panopticon)
안전 체계를 공동체가 보존한다는 느낌이 사라지는 때가 왔다. 우리를 지켜주었던 마을, 가족이 더 이상 공동의 삶을 구성하고 조율하기 위한 최후의 안전망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동체에서 사회- 복지로 이행
전통적으론 나의 공동으로 삶을 구성하고 조율하는 것은 가족과 마을에서 끝났다. 그러나 국민 경제
사회 안전망 체계를 만든 것이 사회보험제도다.
복지의 주체가 국가가 되는 것은 조금 위험성이 있다. 사회 없는 국가는 위험한 관리 체계가 보는 입장이다.
예술활동 조차도 사회 복지 체계 안에서 시행된다면?
식구-Corporation=zunft
가치: 공동의 가치
공동의 가치를 종교가 담당해 왔다. 공동체를 유지하는 가치 체계로서 종교가 역할을 해왔다.
서양의 종교는 소명과 계시의 종교이고, 동양의 종교는 자기 계몽의 종교다.
소명은 공동체를 유지하는 역할로서의 가치를 빼앗기게 된다. 소명 의식이 사적인 영역으로 물러나면서 소명 의식(신의 부름, 신의 명령)을 통한 정치의 시대가 끝난 것이다.
19세기에는 사명(역사의 부름) 의식이 등장하였다.
역사의 부름에 응답한다는 것은 역사가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데 이바지한다는 것이고 이것은 인간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진보적 입장은 인간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더 나은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 헤겔은 모두가 자유로운 역사, 마르크스는 우리 모두가 해방되는 역사와 같다. 보수적 입장은 인간에 대한 믿음을 신뢰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문명에 대한 믿음을 원천으로 한다.
약속-규범: 권리와 권력의 체계
공동으로 삶을 구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 즉 규범을 만드는 것이다.
은밀하게 예외가 되려 하는 순간 악마가 탄생한다. (칸트)
현대 사회는 선악이 정해져 있지 않다. 악은 공동으로 삶을 구성하고 조율하기 위해서 형성한 약속을 은밀하게 안 지키려고 하는 그 순간에 탄생한다(무임승차)
어떻게 악마의 탄생을 막을 것이냐를 조율하는 것이 법률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이다.
믿음과 통제. 어느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까?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보다 더 나은 것이 무언인가를 다루는 문제이다.
공통의 지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어떻게 하면 사회적 신뢰와 연대를 만들 것인가? 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규제와 통제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것도 가능하고 신뢰와 믿음을 기반으로 더 나은 통제 체계를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독일의 49유로 티켓 사례: 사회적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정책 사례로 사회 구성원들이 신뢰하고 연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교통-유통-소통 체계인데 이를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제공하는 실험을 시행한 사례가 49유로 티켓이다.
마을과 가족이 나의 죽음을 관리할 것이란 믿음이 사라졌다. 과거에는 공동체를 관리하는 구성 요소가 가족 연합이었다(동양)면 서양은 가족과 마을 연합이었다. 현대에는 가족과 마을 연합의 구도가 깨졌다. 공동체가 해체되고, 신의 부름도 역사의 부름도 사라지고 개인만 남은 시대가 되었다. “누구도 나를 불러주지 않는다.” 오로지 나 개인의 욕심뿐이다.
개인화의 고통
무연고 사망이 확실해진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10년 내로 내 묘지는 무연고가 된다.
외로움과 조울증을 넘어 무연고 사망이 늘고 있다.
개인화-사회화-타자화가 해체되고 있다.
개인이 타자와 분리되기 시작했다. 싫어하는 것, 보고 싶지 않은 것을 은폐한다.
폭력의 은폐: 은폐되는 과정에서 사회적 신뢰도를 높이면 외로움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했는데, 사회적 신뢰도와 외로움의 관계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안전 사회가 된다고 외로움이 줄어들지 않는다.
외로움은 타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로 변하고 있다.
외로움의 가장 큰 문제는 일상이 비상인 상황이다.
외로움은 시간의 문제가 아닌 공간의 문제이다. 공간 즉 장소를 폐기하고 제거하는 것이다.
사회의 복잡성이 증가하며 내일의 예측 가능성이 줄어드는데, 예측 가능성이 줄어들면 불안감이 증가한다.
한국의 10대, 20대의 불안의 원천은 내일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만이 아닌 공간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이다. 아파트로 대변되는 도시를 예를 들어보면 과거의 상실, 고향의 상실, 장소의 상실이 예측 불가능성과 연결된다는 것이고, 이러한 상실이 공간 확장의 꿈만 남는다는 것이다.
외로움은 사회적 문제, 국가가 해결할 수 없다.
개별화의 고통, 가족이 대안인가?
현대의 가족은 이미 사회화되었다.
신자유주의는 국가도 하나의 사회로 보며,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공동의 삶을 구성하고 조율하는 것이지 사회나 국가는 그 역할을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취한다. 이것이 보수, 자유지상주의의 입장이다.
가족이 없다면 두터운 친밀 사회를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
사회단체는 또 다른 친밀성의 확장 가능성이 있다. 시민단체는 타자성에 대한 관심이자 이질성에 대한 포용이다. 그러나 친밀성을 왜소화시키고 공공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안 된다.
민주주의는 공동의 삶을 구성하고 조율하기 위한 입법과정이다. 이 과정에는 숙의의 절차가 수반된다.
숙의를 통한 조율은 합리적 의사소통과 논증이 필요했다. (19세기까지) 그러나 20세기에 증오와 혐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철학, 심리학, 과학은 더 이상 감정과 이성이 뚜렷하게 분리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현대 정치 철학은 ‘감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공론과 공감의 조화를 만들고 연결시키는 감각.
생활 속에서 정치 의제화 되어야 하는 것들을 발견하는 감각, 정치를 움직일 수 있는 감각을 깨우자는 것이다.
친밀성의 감수성 키우기
다양한 관점을 교류하고, 취향과 취미 영향에 의해 심리적인 감수성을 공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진보 진영도 공감의 영역을 얼마나 확대하느냐가 중요하다. 매력적인 공감의 영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심리적 감수성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타자성에 대한 개방성이 필요하다.
시민자유대학 소개
시민자유대학은 광주 지역에서 자유와 평등의 이념으로 학문과 예술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대안대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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