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커밍 북클럽 두번째 모임 후기

#. 북클럽 이름
비커밍 북클럽
#. 모임 일시/장소
2025년 10월 2일 (목) 오후 7시 /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회의실
#. 참여자

지호, 민후, 유진, 민영, 희원, 숲 (전원 참석)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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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내용

- 민영이 회의실 예약을, 민후가 비건 옵션이 있는 김밥집에서 포장을, 숲이 감정체크인을 진행하는 등 각자 역할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 책 '운동은 이렇게'를 읽고 와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회고 형식으로 한마디를 남기면 내용이 비슷비슷할 것 같아서 가장 인상깊은 구절과 그 이유를 남기기로 했습니다.

- 자연스럽게 후반으로 갈수록 요즘 자신의 고민, 조직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되더라고요... 정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다른 단체 활동가를 만나 이야기하는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 참여자들이 Pick한 구절

1. 희원

- 구절 : 자신의 결의와 열정적인 활동에 자부심을 갖는 것은 좋지만, 자신을 예외적인 사람으로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 정말이지 활동가들이 남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면 효과적으로 활동하기는 어렵다. “당신이 발 딛고 선 곳에서 시작하라.”

- 이유 : 활동가로서의 운동의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구절

2. 민영

- 구절 : p. 152 활동가들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일반 시민들과 같은 언어로 말한다는 것이다.

- 이유 : 지금의 활동가들이 너무 전문화되어 일반 시민들의 눈높이에 너무 맞지 않는 건 아닐까, 시민들의 언어를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3. 숲

- 구절 : p.56 그러나 활동가들은 자신이 하는 운동이 곧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소수파이며, 나라 전체로 보면 아주 작은 소수파에 불과할 것이다. 따라서 실패의 위험을 감내해야 하며, 실패가 불러올 결과는 혁명이 아니라, 운동이 파편화되고 다수 시민들이 정치활동에서 멀어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 이유 : 낙관하는 승리가 아니라 비관적이더라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운동의 실패 보다는 더 파편화되고 고립되고 시민들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4. 유진

- 구절 : 143p 왜냐하면 아마추어는 새로운 전술을 시도하고, 더 큰 위험을 감수하며, 열정적으로 일하고, 긴박감과 흥분으로 가득 찬 마음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며, 순진함이라는 어마어마하면서도 오래가는 호소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 이유 : (아마추어라는 말은 좀 거부감이 들지만) 이 부분에서 저의 ‘아마추어’ 때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하고 다른 ‘아마추어’ 들의 모습이 기다려지기도, 그 힘이 느껴지기도 해서 골라봤어요! 또 꼭 정해진 건 아니지만, 어떤 시기에는 그 때에만 드러낼 수 있는(혹은 의도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모습이나 태도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과.. 지금 저에게는 어떤 마음이 필요할까~ 하는 고민도 드네요.

5. 민후

- 구절 : 143p "지금까지 사람들이 했던 것보다 더 못하기는 어려울 거야." 혹은 "못할 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는 법이지." 때로는 아마추어들이 자기 몫 이상의 역할을 보여 주는 경우도 많다. 왜냐하면 아마추어는 새로운 전술을 시도하고, 더 큰 위험을 감수하며, 열정적으로 일하고, 긴박함과 흥분으로 가득 찬 마음을 사람들에게 전하며, 순진함이라는 어마어마하면서도 오래가는 호소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마지막 부분이 가장 흥미롭다. 경험 부족은 순진함 가운데서도 가장 드러나기 쉬운 것이라 말할 수 있는데, 그것은 순진함이라기 보다는 투박함의 매력을 갖고 있다.

- 이유 :  활동의 현실을 차갑게 일러주는 이 책 안에서, 활동가들의 순수함, 투박함, 그리고 진실성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생각되어서 공유합니다! 하는 일에 대해 회의감이 드는 순간에도 함께하는 활동가들에 대한 애정은 잊지 않으며 활동해나가고 싶네요 :)

6. 지호

- 구절 : 65p 이슈는 승리를 획득할 수 있도록 정의해야 한다. 이 말이 내일의 승리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여기서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특수성이나 한계와 관련된 것이다. 하나의 사회문제가 다른 모든 문제와 관련돼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더불어 사회 전체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이런 사고방식은 마르크스주의 이데올로기가 이뤄낸 주요 성취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어떤 사회 문제를 개별적인 것, 다른 문제와 별개의 것으로 이해하며, 그래서 다른 일을 하지 않고도 혹은 다른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 단일 이슈에 초점을 맞춰 승리한 후에, 그 이슈를 둘러싼 문제의 복잡성을 깨닫고 실망해도 늦지 않다.

- 이유 : 활동가가 지치지 않고 변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그리고 시민들이 자신이 '이기는 싸움'에 함께한다고 느끼게 만들기 위해서 '이슈를 승리를 획득할 수 있도록 정의해야 한다'는 점이 이해가 갔다. 그러나 자본주의 모순이 극에 달한 지금도 (특히 팔레스타인 이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지금 상황에) 유효한지 의문이 들었다. 이 책이 쓰여진 1971년, 미국의 상황도 상상해보았다. (최근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 - 미국 공산당이 몰락한 다음 비비언 고닉이 공산당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모음집 - 을 읽고 있다.) 저자는 거대하고 급진적인 혁명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빼앗긴 사람들을 염두해 두고 쓴 것은 아닐까? 낸시 프레이저 책 등 21세기 사회주의와 관련된 최근의 논의들을 빨리 공부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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