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클럽 두번째 기록


#. 북클럽 이름 : 뿌리클럽


#. 모임 일시/장소 : 9월 23일(화) / 카페 공간


#. 참여자 : 타라, 유하, 수산, 자리타, 든든



#.  사진 (2장) : 검은색 라인 메뉴 중 사진버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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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내용 (운영자)

-체크인: 가져온 음식을 나눠먹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기 

-오늘의 파트 안내: 책 <향모를 땋으며> 1부인 '향모심기' 부분에 대한 간략한 정리 .

-문장나누기: 1부 향모심기를 읽으며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문단을 돌아가면서 읽기

-생각과 질문 나누기: 책읽으며 들었던 생각과 질문을 자유롭게 나누기

-다음 일정 조율


#. 참여자 회고 한마디씩

든든: 인간으로써 무언가를 잃어버렸다라는 그런 감각이 나에게 있다. 우리 할머니나 증조할머니가 당연하게 알고있던 것들을 나는 너무 모른다. 그걸 되찾고 싶어서 내가 농사를 짓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과학자들은 식물들이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라고 한다는데 우리가 다른 상상력을 발휘하면 식물이 대화를 나누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리의 제한된 능력으로는 감지할 수 없는 게 너무 많다. 무엇이든 '모르는 일이다‘라고 열어두는 태도를 항상 가져가고 싶다.

리타: 우리는 어떤 리추얼을 가질 수 있을까. 그게 있는 일상은 어떻게 다를까 궁금해졌다. 밥 먹기 전이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도하거나 주문을 외는 루틴을 넣고 싶다. 생각해보니 강정에서 하는 매일의 일상투쟁이 일종의 리추얼이자 의례같기도 하다. 이 땅의 죽은 생명들을 위한 매일의 기도. 요즘 도시에서는 '감사일기'나 '확언쓰기'가 유행이라고 한다. 지금은 그런 게 있어야만 살아갈 힘을 갖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수산: “올 때보다 갈 때 더 좋은 곳이 되게 하렴” 이란 문장이 좋았다. 나의 주위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 참 다정하다. 여행가서도 나갈 때 이불을 개고 나간다. 항상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 그릇을 정리해놓는다. 그런 사람들보며 항상 내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내가 다녀갔던 곳에 누군가 왔을 때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유하: 언어를 배우다고 있다 보니 언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서 편한 언어가 달라진다. 한국에서는 비가 중요해서 비에 대한 언어가 많고, 몽골은 모래와 관련된 언어가 많다. 언어는 다른 사람들이 쌓아왔던 역사라고 생각함. 이름을 정할 때 관찰을 많이 해서 거기에 알맞은 이름을 부여하는 것. 그런 것처럼 우리가 쓰는 언어도 우리의 생활이나 가장 가까운 것을 가져올텐데, 우리가 많이 만들고 있는 언어는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됨.

타라: 향모를 땋으며 책에서는 모든 식물 뒤에 ’님‘을 붙인다. 이 태도 자체가 다름. 일본 ’나라‘에서는 사슴이 엄청 많은데. 옛날부터 그 지역에서 사슴을 신으로 모셨다고 한다. 그래서 되게 중요한 생명체이다. 귀중하게 모셔서 지금까지 많이 남음. 야생동물이 인간 세상에서 개체수를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다 여겼는데 ’나라‘를 보면서 그런 얘길 나눴다. '모셔야해'. 뭐든 '모시면'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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