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북클럽 2회차


#. 북클럽 이름 : 금요북클럽


#. 모임 일시/장소 : 10/17(금) 18:00~20:00, 한국여성민우회 회의실


#. 참여자 : 제이, 몽실, 은사자, 류, 조마린, 바람


#.  사진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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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내용 (운영자)

- 지난 모임에서는 '한국 정치 리부트'를 함께 읽으며 한국 정치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는데요. 이번 모임에서는 미국 정치와 민주주의의 역사와 현재를 다룬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를 읽고 만났습니다. 이 책은 너무나 두꺼워(무려 439 페이지...) 두 회차에 걸쳐 읽기로 하였습니다. 이 날은 1장~4장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 이 책은 2021년 있었던 트럼프 지지자의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을 언급하며 시작되는데요. 자연스럽게 서부지법 폭동을 떠올리며, 한국사회가 미국 극우를 레퍼런스 삼아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을 나누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 "정당이 지는 법을 배울 때, 민주주의는 비로소 뿌리를 내린다. (...) 첫째, 앞으로 다시 승리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할 때, 정당은 패배를 더 쉽게 받아들인다. (...) 두 번째 조건은 권력 이양이 재앙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다."(p. 36~38) 부분을 읽으면서는 한국의 거대 양당 정치가 왜 문제인지 고민해보게 됐는데요. 동시에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중요성과 위성정당이 '망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이야기 나누게 됐습니다.

- 한 참여자는 "민주주의는 비폭력이라는 점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저자는 선거, 시스템을 불신하고, 의심을 퍼뜨리는 존재는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말합니다. 끄덕끄덕, 공감하게 되면서도 한국은 부정선거가 존재했던 역사가 있기에(...)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화를 통해 우리가 함께 쌓아온 민주주의를 신뢰하고, 지켜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선관위로 군대를 보내고, '부정선거'를 계속 이야기하던 윤석열을 떠올리면서 더더욱...! '2020년 11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선거 패배에 대한 인정을 거부했다. (...) 트럼프는 자문들의 만류에도 선거 결과를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p. 176) 부분을 읽으면서는, 윤석열과 트럼프가 보이는 모습이 마치 영혼의 단짝처럼 느껴져 경악을 하기도 했습니다.

- 남은 5장~8장에서 저자는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까, 하는 궁금증과 동시에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해버린 지금은 또 어떤 책을 쓰고 있을까 궁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 참여자 회고 한마디씩

- 책날개를 읽으면서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을 갖게 되었음. 민주주의가 한 사회에서  어떤 의미로 어떻게 뿌리내리게 되는 지, 그리고 변주하는 지를 다양한 국가의 역사적 사례를 통해 살펴볼 수 있어 좋았고, 그 과정과 장면들이 고스란히 지금의 한국사회에서도 격동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조금 나아지는 가하면 또 언제든 뒤틀리고, 왜곡되고, 변질될 수 있는 이 불안정성에 피로감도 쌓이지만 내 삶은 정치와 언제나 걸쳐져 있고, 개입하지 않고는 베길 수 없는 활동가이지 않은가 라는 생각에 이 책을 읽으며 좀 더 집중해보고자 한다.

- 민주주의를 ‘역사적으로 설계되고 변형되는 제도’라는 측면에서 들여다볼 기회가 되었고 미국 정치사에 관해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되어 재밌었다. 최근 한국의 정치지형과 너무나 겹쳐지는 미국의 상황에 공감도 가고 위기감도 들었다.

- 아랑곳하지않고 계엄을 발동했던 윤석열, 그리고  계엄을 중단하고, 탄핵을 이끌어낸 시민들. 헌재탄핵심판을 기다리고 있을 때 독립서점에서 이 책을 만났다. 민주주의와 관련한 책들이 큐레이션되어 있었다. 정치와 민주주의를 한창 걱정할 때(?) 책을 장만하고 대선 이후 멀어졌었다. 책모임에서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민주주의는 이데아적 이념이 아니라 결국에는 사람이 만들어 간다는 것을 새삼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그래서 어떤 '민주주의자'가 되어야 하는지, 또 정치인들이 '민주주의자'로서 원칙을 잘 지키기 위해 시민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이 책을 읽으며 민주주의는 패배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독재는 거대한 폭력이 아니라 일상의 침묵과 타협 속에서 발현될 수 있다는 사실이 섬뜩했다. 또한 소수의 집중된 힘이 다수를 움직이고, 몇 사람의 결단이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는 끊임없는 책임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 민주주의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미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접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라는 사태를 맞이하고 시민들의 연대로 막아낸 한국의 상황과 연결지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 어떠한 민주주의를 만들어가야할까 고민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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