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클럽 이름 : 영리한 비영리 생활
#. 모임 일시/장소 : 2025.10.13.(월) 18:00 / 서울 종로 인근
#. 참여자 : 지현, 수연, 이슬, 다영
#. 사진 (2장) :


#. 진행 내용 (운영자)
<연루됨> 책을 다같이 완독한 기념으로 처음으로 퇴근 후 회사 바깥에서 책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북카페에 가서 <연루됨>을 읽으며 든 생각과 감상을 자유롭게 나누었습니다.
시간에 제약 없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책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연루됨>은 저희가 함께 읽은 세 번째 책입니다. 책모임을 통해 활동가들과 함께 읽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다음 책모임은 <고통 구경하는 사회> 1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참여자 회고 한마디씩
지현 - 책 <연루됨>을 마무리하며 코로나 시기가 자꾸 떠올랐다. 나는 감염과 죽음에 대한 공포 분위기에 휩쓸려, 우리 사회 안에 미처 외면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관심을 두지 못했던 점을 고백한다.
신분증을 들고 약국에 가서 마스크를 받았던 것은 나에겐 당연한 것이지만 신분증이 없는 누군가에겐 폭력적인 방법이었다. 백신을 맞아야만 병원이나 식당에 출입할 수 있었던 조치도 여러 이유로 백신을 맞을 수 없었던 사람에겐 극단적 사회 단절과 다름 없었다. 자가격리는 어땠나? 우리 가족은 확진자와 마주쳤단 이유로 다같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각자 방에서 생활하며 공동 생활 구역은 열심히 소독하는 방법으로. 하지만 이 방법도 집 안에 '여러 방이 있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마련된 방안이었단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연루됨>을 통해 나의 당연함이 타인의 당연함이 아닌 것을 되돌아 본다. 타인의 당연함이 또 나의 당연함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나의 당연함 중에서 타인의 당연함에 속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연루되어 보기로 생각해 본다.
수연 - 저자는 ‘선의의 개인’이 아니라 구조에 개입하는 시민으로서의 인간을 상정한다. 나 개인이 이 사회와 어떻게 '연루'되어 살아갈 것인가. 개인의 실천이 사회적 불평등의 구조를 은폐하는 가림막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 실천이 제도적 상상력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저자는 반복적으로 환기한다. 이를 테면 기본소득을 경제정책이 아니라 존재의 권리, 즉 ‘현존인권’의 문제로 재해석한다. 이 사유는 인간의 존엄을 생산성과 쓸모로 환원하는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저항이다.
비영리 영역에서 일하는 우리에게 『연루됨』은 일종의 집단 거울처럼 작용한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구조적 불평등, 돌봄의 불균형, 제도의 경직성 앞에서—이 책은 개인의 선의를 넘어서 연결과 개입의 윤리, 즉 제도 변화를 향한 연대의 윤리를 요청한다. 책을 함께 읽으며 가장 크게 남은 감정은 생각을 나누는 대화와 그 안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연루' 들이었다. ‘함께 읽는다’는 행위는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함께 연루되기 위한 작은 노력이었을지 모른다.
『연루됨』은 결국 “누구와,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우리 일터의 언어로 다시 써보게 한다. 연루됨은 불편한 깨달음이지만, 그 불편함 속에서만 새로운 관계의 질서가 태어난다. 그리고 그 관계의 시작점이 바로, 우리처럼 이 책을 '각자 읽고,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일지도 모르겠다.
이슬 - 연루됨을 읽으며 내가 속한 사회와 타인과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그동안 나에게는 너무 당연했던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배제와 차별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이책은 개인의 선의나 노력만으로는 세상을 바꾸기 어렵고 사회나 구조 속에서 어떻게 연대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동안은 알지 못한 불편함의 영역을 알게되며 이러한 불편함이 변화이 시작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일상을 살아가며 좀더 세심하게 사회에서 내가 연류되어 있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질문하며 살아가고 싶다.
다영 - '연루됨'의 다양한 에피소드는 다양한 계층, 장면에서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공모자가 되기도, 저항자가 되기도 하며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 얽혀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복잡성 때문에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인지하게 된다. 그래서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할지, 우리가 얕보는 다른 나라보다 못한 현실의 민낯을 마주하며 막막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저자는 결국 그 안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을 수 있음을 말한다. '공동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으려면 에어컨을 곁에 둔 학자보다 찜통 버스에 구겨져 있는 승객에게서 지혜를 얻는 게 더 유익할 수도 있다.' 라는 마지막 문장에서, 마냥 윤리적 의무, 당위성에 사로잡혀 '우리 사회는 변했어, 이래서 안돼'라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늘 그랬듯 우리는 코로나와 sns/ai 발달 등 새롭게 변화한 사회 속에서 또 그 시대에 맞는 해결 방법, 공존 방법을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활동가로서 뒷단에 머물기보다 사회 일선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며 그 안에서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 북클럽 이름 : 영리한 비영리 생활
#. 모임 일시/장소 : 2025.10.13.(월) 18:00 / 서울 종로 인근
#. 참여자 : 지현, 수연, 이슬, 다영
#. 사진 (2장) :
#. 진행 내용 (운영자)
<연루됨> 책을 다같이 완독한 기념으로 처음으로 퇴근 후 회사 바깥에서 책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북카페에 가서 <연루됨>을 읽으며 든 생각과 감상을 자유롭게 나누었습니다.
시간에 제약 없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다 보니 책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연루됨>은 저희가 함께 읽은 세 번째 책입니다. 책모임을 통해 활동가들과 함께 읽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다음 책모임은 <고통 구경하는 사회> 1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참여자 회고 한마디씩
지현 - 책 <연루됨>을 마무리하며 코로나 시기가 자꾸 떠올랐다. 나는 감염과 죽음에 대한 공포 분위기에 휩쓸려, 우리 사회 안에 미처 외면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관심을 두지 못했던 점을 고백한다.
신분증을 들고 약국에 가서 마스크를 받았던 것은 나에겐 당연한 것이지만 신분증이 없는 누군가에겐 폭력적인 방법이었다. 백신을 맞아야만 병원이나 식당에 출입할 수 있었던 조치도 여러 이유로 백신을 맞을 수 없었던 사람에겐 극단적 사회 단절과 다름 없었다. 자가격리는 어땠나? 우리 가족은 확진자와 마주쳤단 이유로 다같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각자 방에서 생활하며 공동 생활 구역은 열심히 소독하는 방법으로. 하지만 이 방법도 집 안에 '여러 방이 있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마련된 방안이었단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연루됨>을 통해 나의 당연함이 타인의 당연함이 아닌 것을 되돌아 본다. 타인의 당연함이 또 나의 당연함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나의 당연함 중에서 타인의 당연함에 속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연루되어 보기로 생각해 본다.
수연 - 저자는 ‘선의의 개인’이 아니라 구조에 개입하는 시민으로서의 인간을 상정한다. 나 개인이 이 사회와 어떻게 '연루'되어 살아갈 것인가. 개인의 실천이 사회적 불평등의 구조를 은폐하는 가림막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 실천이 제도적 상상력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저자는 반복적으로 환기한다. 이를 테면 기본소득을 경제정책이 아니라 존재의 권리, 즉 ‘현존인권’의 문제로 재해석한다. 이 사유는 인간의 존엄을 생산성과 쓸모로 환원하는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저항이다.
비영리 영역에서 일하는 우리에게 『연루됨』은 일종의 집단 거울처럼 작용한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구조적 불평등, 돌봄의 불균형, 제도의 경직성 앞에서—이 책은 개인의 선의를 넘어서 연결과 개입의 윤리, 즉 제도 변화를 향한 연대의 윤리를 요청한다. 책을 함께 읽으며 가장 크게 남은 감정은 생각을 나누는 대화와 그 안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연루' 들이었다. ‘함께 읽는다’는 행위는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함께 연루되기 위한 작은 노력이었을지 모른다.
『연루됨』은 결국 “누구와,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우리 일터의 언어로 다시 써보게 한다. 연루됨은 불편한 깨달음이지만, 그 불편함 속에서만 새로운 관계의 질서가 태어난다. 그리고 그 관계의 시작점이 바로, 우리처럼 이 책을 '각자 읽고,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일지도 모르겠다.
이슬 - 연루됨을 읽으며 내가 속한 사회와 타인과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그동안 나에게는 너무 당연했던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배제와 차별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이책은 개인의 선의나 노력만으로는 세상을 바꾸기 어렵고 사회나 구조 속에서 어떻게 연대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동안은 알지 못한 불편함의 영역을 알게되며 이러한 불편함이 변화이 시작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일상을 살아가며 좀더 세심하게 사회에서 내가 연류되어 있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질문하며 살아가고 싶다.
다영 - '연루됨'의 다양한 에피소드는 다양한 계층, 장면에서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공모자가 되기도, 저항자가 되기도 하며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 얽혀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복잡성 때문에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인지하게 된다. 그래서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할지, 우리가 얕보는 다른 나라보다 못한 현실의 민낯을 마주하며 막막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저자는 결국 그 안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을 수 있음을 말한다. '공동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으려면 에어컨을 곁에 둔 학자보다 찜통 버스에 구겨져 있는 승객에게서 지혜를 얻는 게 더 유익할 수도 있다.' 라는 마지막 문장에서, 마냥 윤리적 의무, 당위성에 사로잡혀 '우리 사회는 변했어, 이래서 안돼'라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늘 그랬듯 우리는 코로나와 sns/ai 발달 등 새롭게 변화한 사회 속에서 또 그 시대에 맞는 해결 방법, 공존 방법을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활동가로서 뒷단에 머물기보다 사회 일선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며 그 안에서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