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조회수 181


우리는 민주주의가 확고한 안정성을 지녔고 위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금세 회복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어 왔지만, 오판이었다. 이제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을 비롯해 점점 더 많은 국가가 독재autocracy도 민주주의democracy도 아닌 중간 상태, 〈아노크라시anocracy〉로 추락하고 있다. 눈앞에서 민주주의의 쇠퇴를 목격한 한국도 이 대열에 합류한 듯 보인다.

저자 바버라 F. 월터는 전 세계의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분열을 조명하고, 파벌화와 극단주의를 심화시키는 요인을 분석한다. 이로써 오랫동안 탄탄한 민주주의를 유지해 온 국가들조차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전 세계에서 발발한 내전의 횟수는 그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1860년대의 미국이나 1920년대의 러시아, 1930년대의 에스파냐와는 양상이 다르다. 간헐적인 폭력과 테러 행위가 벌어지다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갈등이 가속화되는 형국이다. 이 책은 오늘날의 내전을 새롭게 정의하면서 지금 우리가 직면한 위험에 맞서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한다.



추천인

박영선    시민사회 연구자    

이 책은 계엄 이후 비상시국 시민사회가 고민해야 할 주제에 관한 핵심적이고도 시의적절한 시사점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부족주의로 치닫고 있는 정치적 극단화, 혐오를 선동하는 SNS, 갈등을 사유화하는 정치집단의 등의 문제는 과거 내전이 발생했던 특정 국가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고, 현재 한국에서도 그 심각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옹호하고, 그에 필요한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왔던 시민사회의 역할은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가 던지고 있는 SNS 규제 등 여러 해법에 관한 사회적 공론의 장이 시민사회 주도로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이정표#작은틈 #박영선 #내란 #독재 #민주주의


* 책에 대한 소개글은 교보문고의 책 정보를 인용했습니다.
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