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즈란 무엇인가 - 자본주의를 넘어서 삶의 주권 탈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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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자본주의에 균열을 내다
커먼즈 이론과 운동을 망라한 담론 지도

최근 여기저기서 자주 들려오는 개념 가운데 하나가 '커먼즈(commons)'다. 익숙지 않아서 그렇지 아주 낯선 개념은 아니다. 커먼즈는 그동안 공유지, 공유재, 공동자원 등으로 번역되었고, 역사학자 피터 라인보우는 '커머닝(commoning)=공통화하다'라는 동사로, 안토니오 네그리는 '공통적인 것(the common)'이라는 추상명사로 대신하기도 한다. 《커먼즈란 무엇인가》는 '공유자원'이라는 정의가 근대적 인식론의 산물이라고 비판하며, 커먼즈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를 넘어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안내하는 전환의 패러다임이라고 주장한다. 글쓴이는 인류학과 역사학의 문헌자료를 연구하며 얻은 역사 속 커먼즈와 자신이 직접 참여관찰한 동아시아 커먼즈 운동 현장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간 커먼즈의 일부로 살아온 민주의 양식을 촘촘히 재구성한다. 이 책은 커먼즈 운동과 이론을 망라한 담론 지도라 할 수 있다.

커먼즈의 핵심은 자원이 아닌 삶의 주권을 지키려는 자율성, 기꺼이 의존하며 살아가는 돌봄과 상호의존성, 타자와 연결되어 있다는 공통의 감각이다. 커먼즈는 21세기에 새롭게 등장한 운동이 아니다. 수천 년간 이어진 민중의 살림살이 방식이었다. 그런데 지금 커먼즈를 이해하기 어려운 까닭은 자본주의가 의도적으로 커먼즈를 해체하고, 오직 상품 교환 관계만을 지배적인 관계로 강제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상품과 화폐 관계 아래 지워진 커먼즈의 반짝임을 알아차리고 자본주의에 빼앗긴 자율성을 되찾자고 말한다. 지금 여기서, 유토피아를 상상이 아닌 현실의 일로 만들 수 있을까? 사회 전환의 패러다임을 찾는 독자에게 이 책은 커먼즈의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



추천인

조희정    더가능연구소 부대표    

커먼즈에 대해 이보다 더 잘 설명한 책은 없다.

안연정    비영리활동가학교 엣지    

프롤로그에 이런 말이 있어요. "이 책은 커먼즈라는, 여기저기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신호가 살풋 신경 쓰이기 시작한 여러분과 함께 커먼즈를 좀 더 또렷이 감지하고 두텁게 연결하기 위한 공통감각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변화를 위한 신호를 감지하고, 연결하는 일을 하는 동료들과 같이 읽고 싶어요.

임현택    지리산이음 이사장    

커먼즈란 무엇인가는 현대 사회에서 커먼즈(공유지)의 개념과 그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체제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공유 자원과 공동체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우리사회의 대안을 모색하는데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것 같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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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대한 소개글은 교보문고의 책 정보를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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